워렌버핏 전기 '스노우볼'을 읽고

주가 상승 촉매와 담배꽁초 투자

나는 전부다 읽지 않았다. 너무나 두껍기 때문이다. 워렌이 그레이엄을 만난 시절부터 워싱턴 포스트 투자까지만 읽었다. 읽으면서 정말 처음으로 알게된 점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대학 강의에서 예시로 드는 주식 종목들의 주가가 강의 후에 상당히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만 삭스 수석 트레이더 구스타프 레비와 같은 사람들이 곧바로 주식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이 말은 벤자민 그레이엄의 수업이 일종의 주식 촉매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걸 읽고나서 워렌버핏이 투자했던 가이코도 벤자민 그레이엄이 이사로 재직했던 점이 촉매역할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워렌버핏이 매력적인 종목을 찾으면 잡지에도 기고하면서 홍보하려고 했던 점이다. 홍보도 하고 지분을 매수하여 경영권을 컨트롤하여 구조조정을 시켜버리며 수익을 올렸다.(구조조정할 때, 이를 workout이라고 한다.) 이게 바로 워렌 버핏이 했던 담배꽁초 투자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확실하게 돈을 벌게 해주었지만 구조조정을 함으로써 얻게되는 비판들을 감내해야 했다. 결국 워렌 버핏은 이런 투자 방식을 지양하게 되었고 좋은 기업을 고르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사실, 좋은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데에는 위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또다른 이유는 규모가 너무 커져서 담배꽁초 투자로는 포트폴리오 관리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운용하는 돈이 너무 커지면 돈을 쪼개고 쪼개서 여러개의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이는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종목 수가 너무 많아지게 된다.(큰 돈으로 control, workout할 수 있는 저평가된 기업도 거의 찾기 어려웠을 것이며, 욕먹는 각오를 더이상 하기 싫었 것이다.)


씨즈캔디

그리고 씨즈캔디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히 알게되었다. 워렌버핏에 대해 공부해본 사람들은 워렌이 좋은 기업을 사는 것의 출발점이 씨즈캔디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워렌은 씨즈캔디를 인수하고 씨즈캔디는 버크셔헤서웨이의 cash cow가 되었으며, 경영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미국 전역에 매장을 설치하는데 일조했다. , 워렌 버핏이 담배꽁초 기업들만 인수해서 경영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씨즈캔디와 같은 cash cow역할의 기업도 통째로 사서 경영한 것이다. 인수해버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기업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성장 기업에 투자한다고해도 이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알기어렵다. 하지만 인수해서 경영을 해버리면 어느정도 성장할지 가늠하기 쉽다. 단순하고 철저한 계산 하에서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얘기가 진짜 재미있다. 미국 상류사회 모임에 참석하는 촌스러운 워렌이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다한 번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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