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헤서웨이 1995년 주주총회에서 DCF 계산 방법에 대한 언급을 요약하였습니다.
원본 스크립트도 첨부합니다.
https://mos50.blogspot.com/2025/09/dcf.html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이 기업의 적정 가치는 얼마인가?"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요? 그들은 미래 수익을 예측하고, 복잡한 엑셀 시트를 돌려 정확한 숫자를 뽑아낼까요?
최근 한 질의응답에서 나온 그들의 답변은, 많은 투자자들의 통념을 깨뜨리는 놀라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투자의 핵심을 묻다: "미래, 얼마나 멀리 보십니까?"
한 투자자가 버핏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미래"를 대체 몇 년 후까지 예측하고 계산에 반영하는지가 궁금했던 것이죠. 이는 가치 평가의 핵심을 꿰뚫는 아주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워렌 버핏 역시 이 질문이 "투자나 기업 인수의 핵심"이라고 인정하며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워렌 버핏의 대답: 머릿속 계산, 종이 위 공식은 없다
놀랍게도 버핏의 대답은 명확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앉아서 그 방정식과 관련된 일련의 숫자들을 적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합니다. 하지만 종이에 적힌 것은 없습니다."
버핏은 씨즈 캔디나 버팔로 뉴스 같은 유명한 투자를 할 때도, 미래 현금 흐름을 계산한 분석 자료는 단 한 장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만약 그가 "저희는 18년을 계산하고, 잔존 가치를 더합니다"와 같은 정형화된 답변을 한다면, 이는 실제보다 더 과학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허튼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식
- 원칙은 명확하다: 기업의 가치는 미래에 창출할 현금의 총합이라는 기본 틀을 따른다.
- 하지만 과정은 직관적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결정이 명백해지는' 투자를 선호한다.
- 정밀함의 함정을 피한다: 상세한 계산은 오히려 분석에 '거짓된 과학적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즉, 버핏은 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할 뿐, 스프레드시트에 변수를 채워 넣는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의 비유: 우리는 '금덩어리'를 줍는다
버핏의 오랜 파트너, 찰리 멍거는 여기에 더욱 흥미로운 비유를 덧붙입니다.
"버크셔는 노벨상 수상자인 토머스 헌트 모건이 캘텍 생물학과를 운영했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는 당시 컴퓨터였던 계산기 사용을 금지했죠."
사람들이 왜 최신 기술인 계산기를 쓰지 않느냐고 묻자, 모건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체계적인 상식만으로도 거대한 금덩어리들을 줍고 있소.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커다란 금괴들을 주울 수 있는 한, 우리는 사금을 채취하는 따위의 일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오."
멍거의 비유가 설명하는 버크셔의 투자 철학
- 금덩어리: 누가 봐도 확실하고 뛰어난 투자 기회
- 사금 채취: 미세한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복잡한 계산에 매달리는 것
- 체계적 상식: 기업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깊은 통찰력
멍거는 버크셔가 바로 이 '금덩어리'를 줍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합니다. 복잡한 분석이나 수많은 직원이 검토한 서류 같은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결론: 당신의 계산기가 아닌, 통찰력을 믿어라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의 대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투자의 대가들은 숫자의 정밀함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오랜 경험과 '체계적 상식'을 바탕으로 누가 봐도 뛰어난 '금덩어리' 같은 기업을 찾아냅니다.
물론,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가치가 너무나 명백해서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는 기회를 기다리는 지혜가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어쩌면 최고의 투자 도구는 최신형 컴퓨터나 복잡한 계산기가 아니라, 위대한 기업을 알아보는 당신의 깊은 통찰력일지도 모릅니다.
원본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WvOK-_Et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