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5일간의 기록 그리고 깨달은 점

심하게 아플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그 생각들은 다시 건강해지면 잊혀지고 나중에 다시 건강 악화를 불러일으킨다. 장염으로 아팠을 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음식 선택의 중요성과 음식에 대한 중요한 생각을 잊지 않고자 기록한다. 그리고 병원 선택의 중요성도 기억하고자 한다.


Day1

오후 2 30분에 수육 국밥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초코 프라페를 테이크 아웃하여 마셨다. 점심 먹고 졸려서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너무 아팠다. 화장실에 갔다. 잠깐 배탈이 난 것으로 생각했으나 밤새 내내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지냈다. 스무 번 이상 화장실에 다녀왔다. 몸에서 열도 났다.


Day2

새벽 내내 화장실 들락거리다가 아침이 되어서는 근처 내과 의원에 가서 수액을 맞았다. 수액을 맞고 나니 거의 1시가 되었다. 이후에는 의원 옆에 있는 식당에서 죽을 먹고 집에 갔다. 집에 오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었다. 오후 10시쯤에 너무 아파서 깼다. Day1에서는 메스꺼움이 없었으나 이 때에는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동시에 화장실도 가고 싶었다. 화장실에 다녀오니 메스꺼움은 사라졌으나, 몸에서 열이 났고 너무 힘들었다. 응급실에 가려고 했으나 다시 잠들었다.


Day3

아침이 되자, 나는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근처 종합 병원에 갔다. 그런데, 3차 병원은 진료 의뢰서 없이 내원하면 건강 보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고 했다. 처음 알았다. 그래서 나는 Day2에 갔던 내과 의원에서 진료 의뢰서를 발급받았다. 진료 의뢰서 받기 위한 진료비는 또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대학 병원에 갔다. 대학 병원에 갔더니 예약 없이 왔기 때문에 오후가 되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예약 환자 때문에 오후 2 30분에서 3시에 오면, 별 대기 없이 진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원 A가 말하였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다. 오전10시였다. 나는 알람을 오후 2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들었다. 그리고 2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과에 진료 신청했더니 직원B 1시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직원 B에게 이 시간대에 오면 별 대기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고 답변 받았다고 했더니, 그 뜻이 아니었다고 한다.(오전에 갔을 때, 직원A가 나에게 설명할 때 직원B가 옆에 있었다.) 직원 B가 거짓말을 당당하게 하길래 어이없었지만, 그냥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

그리고 3 45분 정도에 진료받고 수납하고 나서 입원 병실 배정될 때까지 기다렸다. 병실 배정은 오후 6 30분에 되었다. 그때까지 또 기다린 것이다.

입원하고 나서는 간호사가 채혈과 수액을 연결하기 위해 주삿바늘을 꽂았으나 실패하였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간호사가 다시 와서 왼쪽 팔에서 혈관을 찾다가 포기하고 오른쪽 팔에서 혈관을 찾으려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오른팔은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불편한 건 똑같아요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나서 오른팔에서 혈관을 찾고 수액을 연결하였다. 간호사 본인이 실력이 부족해서 오른팔에서 꽂아놓고 저런 말을 한 게 어이가 없었다. 대학병원이 맞나 싶었다.

Day2만큼은 아프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Day4

이날 새벽 6 30분에 CT 촬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640분이 되어도 간호사가 CT촬영 호출하러 오지 않자 내가 직접 물어보러 갔다. 6 15분 환자도 CT 촬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혹시 모르니 직접 가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직접 CT 촬영 장소로 갔더니 “2분 대기 후 바로 촬영했다.”

촬영하고 병실에 와서 잠들었다. 병실은 4인실이었다. 내 맞은편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는데, 할머니가 간병인으로 같이 계셨다. 문제는 두 분께서 대화를 너무 많이 하셨다. 또한, 아침에는 맞은편에서 여러 개 설정해 놓은 휴대폰 알람 소리가 계속 울렸다. 또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병실에 들어올 때마다 오줌 냄새가 났다.

9시가 넘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회진하러 오셨다. CRP수치가 11이라고 알려주셨다. Day3 오후 7시쯤에 채혈했기 때문에 회진 당시에는 더 낮았을 것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Day5 오전에 퇴원을 권고하셨다. 그 당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단 알겠다고 했다.

오후가 되자 몸 상태도 오전보다 괜찮아졌고 점심에 미음을 먹고나서 배가 아프지 않았다. 나는 퇴원을 결심하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 상담 요청을 하고 30분 대기 후에 만날 수 있었다.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은 나에게 CT 촬영 사진을 보여주며 대장이 얼마나 부어 있는지 확인시켜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일 퇴원을 원했기 때문에 퇴원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CRP수치도 10이내가 분명할 것이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괜찮았고 이 곳을 당장 탈출하고 싶었다. 퇴원 일주일 후에 피검사 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를 예약해 주셨다.

퇴원 수속을 밟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죽을 먹었고 시간이 지나서 다음날이 되었다.


Day5

사과, 쌀국수, 찹쌀 꽈배기를 먹었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설사는 아직 했지만, 매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은 후 가끔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수준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 몸과 마음이 조금 피곤했다. 다음날이 되면 완전히 다 나을 것 같았다.


Day6

볶음밥, 뚝배기 불고기를 먹어도 멀쩡했다.


깨달은 점

이사 후 응급실 및 2, 3차 병원 파악하기

이사 후, 응급실과 주변 병원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2,3차 병원을 잘 알아야 한다. 어떤 병원이 좋은지를 파악해야 한다. 10년 전에도 장염에 걸려서 지방에 있는 2차 병원에서 입원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입원한 3차 대학 병원보다 간호사들이 훨씬 친절했다. 혈관도 제대로 찾아서 수액을 맞았다. 수술하지 않을 병이라면 간호사들이 일을 잘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

깨끗한 음식점 또는 카페 찾기

음식은 맛으로만 먹는 게 아니다. 위생과 영양도 중요하다. 외식을 하면서 식당 또는 카페의 위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는 주방이 오픈 되어 있으며, 현지인들이 식당의 위생을 보증하는 곳 위주로 가야겠다.

학교 급식, 대학교 학식, 군대 병영식, 기숙사 식당 등에서 영양사가 영양과 위생을 고려하여 매끼 제공하는 음식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맛은 때에 따라 조금 포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위생과 영양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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